저는 운동을 참 좋아해요.
작년에 친구를 통해
클라이밍을 처음 입문했어요.
클라이밍을 입문하니
내 신발도 갖게 되고
초크도 사게 되더라고요.
초크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저는 분말 초크를 선호해요.
초크백도 구매하려고 보니
예쁜 초크백이 많더라고요.
그러다 인형 초크백을 봤어요.
따로 팔진 않고
대부분 DIY.
직접 만들더라고요.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저도 도전했어요!
무슨 인형으로 초크백을 만들까 하다가
집에 있는 이상해씨 인형을 발견했어요.
등에 있는 씨앗 부분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
딱일 것 같아서
이상해씨로 선택!
다른 인형 초크백들 보면 머리를 뚫거나
등이 뚫려서
조금 잔인해 보였는데
이상해씨는 씨앗이라
뭔가 이상해씨의 씨앗 분말을
빌려 쓰는 기분이에요ㅋㅋ
준비물
인형, 바늘, 실, 초크 담을 주머니(?)
저는 주머니는 초크가루가 안 새어나갈 만한
끈 조절 가능한 주머니로 준비했어요.
먼저 씨앗 부분의 실을 조심스럽게
뜯어줘요.
쪽가위를 이용해서 살짝 자른 후에
조금씩 잡아당겨서
깔끔하게 실을 풀었어요.
씨앗을 열어보니 솜이
잔~~뜩 나와요.
조심스럽게 씨앗에 있는 솜을 빼줘요.
초크 가루를 넣어줄 자리예요.
씨앗에 있는 솜을 다 빼냈는데
오잉?
칸막이(?)같은 게 있네요.
씨앗 부분만 초크를 담기엔
씨앗이 작아서
칸막이를 제거한 후에
이상해씨 몸 안에 있는
솜도 제거해 줍니다.
주의할 점!!
몸통에 있는 솜은 다 제거하면 안 돼요!
다 제거해 버리면 다리 쪽이나
몸 쪽이 쭈굴쭈굴해지고
초크 가루의 무게로 인해
몸통이 눌려서
납작해져 버릴 거예요.
그럼 이상해씨가 머리랑 씨앗만
있는 기괴한 모양이 되고 말 거예요 😱
몸 중심부는
초크백을 담을 주머니가 들어가야 하니
공간을 어느 정도 만들어주고
다리 쪽에 솜을 튼튼하게
꽉꽉 채워줬어요.
생각보다 솜이 많이 들어가니깐
꽉꽉 채워서 다리로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솜을 많이 넣었어요.
이제 씨앗과 몸통안쪽에 주머니를 넣어줘요.
제가 고른 주머니는
주머니를 조일 수 있는 끈이 있어서
따로 조이는 끈을
만들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어요.
주머니를 넣어주고 솜과 주머니가 서로
잘 자리를 잡게 주머니 안쪽을
꾹꾹 눌러서 모양을 잡아주면 돼요.
씨앗을 열어둔 채로
주머니와 씨앗을 바느질해줘요.
주의할 점2 !!
바느질할 때
조이는 끈이 지나가는 길을 조심하세요.
아무 생각 없이 바느질했다간
조이는 끈을 사용 못하게
바느질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이 부분 신경 써서 바느질을 해주면 돼요.
삐뚤빼뚤 바느질을 했어요.
삐뚤빼뚤이지만 터지지 않게!
뜯어지지 않게!
튼튼하게 했어요.
나름 티 안 나게 한다고
녹색 실을 사용했네요 ㅎㅎ
왜 안쪽은 안 보여드리냐고요?
안쪽은 진짜 바느질 못한 게 티 나서
창피해서요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나은 바깥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솔직히 초크백 안쪽은 보이지 않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바느질을 다 한 후에
주머니가 제대로 열리고 조여지는지
확인을 해봐요.
저는 주머니가 이상해씨 씨앗보다
조금 더 커서
너무 크게 열면
씨앗이 뜯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진 안 열고 조금 남기고 열어야 해요.
완성된 모습이에요.
이제 조심스럽게 씨앗을 열어서
초크를 담아봐요.
몸통까지 주머니를 넣었더니
초크가 꽤 많이 들어가 더고요.
넣어도 넣어도 끝이 없어~~
손도 넣어봤는데
양손 넣고 비빌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아슬아슬하게 나와요ㅋㅋ
크기도 확실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제 나만의 인형 초크백! 이상해씨와 함께
클라이밍을 하러 가면 됩니다!
가자 이상해씨!
너로 정했다!
이상해씨 초크백을 들고 클라이밍장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요.
첫 번째,
내 초크백이 너무 잘 보인다.
클라이밍장에 유일한 이상해씨 초크백이라
못 찾을 수가 없어요ㅋㅋㅋ
두 번째,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
사람들이 초크백 어디서 사냐고도 많이 물어보고
귀엽다고도 해주시고
이상해씨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ㅋㅋ
새로운 분들과 얘기하고
클라이밍 초보인 저는 조언을 구할 수 있고
너무 좋았어요.
단점은 하나 있는데
자꾸 다들 제 초크백을 노려요ㅋㅋㅋㅋ
같이 클라이밍장 가는 사람마다
제 초크백 달라고 난리예요.
내 초크백 뺏길 수 없어요..
이게 유일한 단점이에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너무 만족스러운 DIY
포켓몬스터 이상해씨 인형 초크백이었어요.
여러분도 인형 초크백을 만들어서
인싸가 되어보세요ㅋㅋ
나만의 초크백!
어렵지 않으니 도~전!